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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 일상

[을지로]산수갑산 순대모듬, 대창순대 맛있다...(돼지 끝판왕)

 

안녕하세요~

 

을지로에서 좀 걸어가면 있는 산수갑산을 다녀왔습니다.

<위치>

얇은 막으로 만든 기존 당면순대 말고 제대로 된 곱창? 막창? 대창?로 만든 순대를 맛보러 산수갑산을 갔습니다.

 

브레이크 타임을 피해서 오후 5시에 맞춰서 한 4시 45분즈음에 도착했는데 사람들이 줄 서있었습니다.

딱 5시가 될 때까지 안 열어주시더라구요.

일단 산수갑산이 나름 개조해서 2층까지 있고

식당 내부의 자리를 만들 수 있는 최대한으로 꾸역꾸역 테이블을 놓아서

저 정도의 사람들을 다 수용할 순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번에 다 들여보내주시진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1층에 꽉 채운 손님들의 음식이 나오는데만 40분이 걸려서

어느정도 1층이 정리된 다음에 들여보내주시더라구요.

그리고 딱히 식당에서 웨이팅에 대한 교통정리를 해주시진 않아서

1등, 2등팀 정도가 아닌이상 눈치껏 앞쪽에 서있는 사람들 순서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1층 계산대 옆 제일 구석에 앉게 되어서 그나마 식당 전경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2층이 신발 벗고 올라갈 수 있습니다.

프라이버시를 위해 모자이크 했는데 약간 뉴스 같네요 ㅋㅋ

중요한 메뉴판 투척!

저희는 순대모듬 1인분만 시켰습니다.

 

기본찬입니다. 모듬순대와 먹을 때 조합이 아주 좋았습니다.

석박지도 맛있고(참고로 전 순대국밥 집 갔을 때 깍두기나 석박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제 기준을 충족시키는 식당들은 5곳의 하나정도입니다. 산수갑산 석박지는 최소 상위 20% 김치맛입니다.)

겉저리도 맛있고 마늘쫑도 강한 돼지의 맛을 리프레쉬하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양배추도 중간중간 된장에 찍어먹으니 느끼하지 않았습니다.

소주로만 달리려다가 소맥으로 전환했습니다.

요즘 나온 술들인 테라와 진로소주 입니다.

진로소주는 도수가 16도정도더군요.

순대 모듬을 시키면 국물도 같이 주십니다.

저 국물 안주셨으면 순대모듬에 국밥까지 시켰었을텐데 다행이었습니다.

2이서 순대모듬에 소맥까지 먹으니 엄청 배불렀거든요.

하지만,,, 국물을 먹어보니 순대국밥도 정말 맛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 아쉬웠습니다.

 

평소에 순대를 먹을 때도 내장을 많이달라고 하는편인데

여기에 있는 내장들은 장사가 잘되는 집이라서 그런지

신선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간도 삶아서 마를 틈이 없이 바로 나오기 때문에 

덜 퍽퍽하고 맛있었습니다. 맛집 ㅇㅈ.

대창순대는 아무래도 대창의 비율이 커서 오래 씹어야 목으로 넘어갑니다.

대신에 안주로는 좋았습니다.

일단 순대안에 있는 순대밥이 사라질 때 소주를 쭈욱 넣고

입 안에 대창만 남은 것을 쭈왑쭈왑 씹으면 대창기름이 나오면서 

소주와의 조화가 좋았습니다.

하지만 식으면 더 질겨지는 듯하니 대창순대 먼저 드시길 추천드립니다.

 

질긴 것이 싫으시면 맨 왼쪽의 순대를 드시면 됩니다.

저 순대의 표면은 어느 부분인지 잘모르겠지만(그냥 곱창인가?)

순대밥과 잘어우려져서 잘 넘어갑니다.

머리고기들도 탱클하고 맛있었습니다.

가게가 오래되고 막 깔끔한 느낌은 아닙니다.

하지만 진한 돼지 맛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곳이었습니다.

한동안 돼지국밥을 안찾아도 될만큼 진~하게 먹었습니다.

다 먹고 나오니,, 줄이 꽤 길게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저녁 시간에 오실거면 꼭 5시에 맞춰서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